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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해경청장, 북한 미사일 쏜 당일 만찬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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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해경청장, 북한 미사일 쏜 당일 만찬 회식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로 전 해양경찰의 해상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에서 정작 해경청장이 간부나 실무 직원들과 수차례 회식을 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사진=황주홍 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로 전 해양경찰의 해상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에서 정작 해경청장이 간부나 실무 직원들과 수차례 회식을 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사진=황주홍 의원실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로 전 해양경찰의 해상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에서 정작 해경청장이 간부나 실무 직원들과 수차례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24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해경청장 업무추진비 사용현황’에 따르면 박경민 청장은 지난 9월 15일 북한이‘화성-12형’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해안 경비 실무부서인 경비국과 국·과·계장급 간담회 후 만찬 회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12형 미사일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장 거리 비행 기록을 깬 것으로 평가됐고, 당일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도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해경은 지난 9월 3일부터 북한 핵실험 관련 전체 해경에 해상경계 강화지시를 내린 상태였었다.

박경민 청장은 지난 7월 28일 북한의 ‘화성-14형’미사일이 발사된 날에도 ‘해경 혁신 100일 플랜 추진 과제 과장급 간담회’명목으로 간부들과 곰장어 만찬 회식을 했었다. 이날은 박경민 청장의 취임 바로 다음 날이었다.

박경민 청장 취임 전 해경 수장이었던 홍익태 전 해양경비안전본부장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시기에 회식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태 전 본부장은 지난 6월 8일 북한이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한 날 제주해역 치안현장 방문 후 해산물 회식을 했다.

홍익태 전 본부장은 2016년 3월 31일 북한의 GPS 교란 신호가 감지돼 해양경비 관련 전체 부서가 비상경계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을 때도 경북 포항의 한 횟집에서 현장점검 뒤풀이 회식을 진행했다.
2016년 6월 22일 북한이 원산에서 무수단급 중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을 때에는 중국 어선 단속 기동전단을 격려한다며 돼지고기 340만 원어치를 전달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