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0.57달러(1.1%) 상승한 배럴당 52.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 상승은 칼리드 알 파일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세계 원유 재고를 과거 5년 평균치까지 줄이기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하며 유가 안정에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폭넓은 선택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이며 유가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 간 갈등도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산유국의 원유 수출에 영향을 미쳐 공급에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정부군이 터키 국경 인근에서 쿠르드 자치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25일 발표되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도 주목 대상이다.
지난주에 이어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단기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세계 경기 회복세로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금가격은 하락세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상승하는 점도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278.3달러에 장을 마쳤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에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매파’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해지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