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80포인트(0.7%) 오른 2만3441.76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3M과 캐터필러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는 동시에 4분기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했다. 3M 5.9%, 캐터필러 주가가 5%나 급등하며 두 종목이 다우지수를 135포인트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은 CFRA리서치를 인용해 “광업 섹터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견고하다”며 “최근 발표된 실적발표는 미국 경기의 견조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3분기 매출이 늘어난 맥도널드와 매출액·주당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각각 0.3%, 3% 상승했다.
기계·자동차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세계 경기 호조가 미국 기업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한 것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10월 미 제조업 PMI는 54.5로 전월의 53.1보다 올랐다.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X’ 연내 출하량이 당초 계획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알려진 애플주는 매도가 선행했지만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주가는 막판 상승폭을 줄였다.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매파’로 구분되는 테일러 교수가 연준 의장이 될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와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가 빨라져 금융시장에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운영 방법을 비판하며 내년 중간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당내 긴장이 불거진 것도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