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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주 매도 불구 뉴욕증시 초강세… 3M 등 실적 호조에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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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주 매도 불구 뉴욕증시 초강세… 3M 등 실적 호조에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아이폰X' 출하 지연과 연내 출하량이 당초 계획의 절반에 그칠 것이란 보도에 애플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3M 등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 뉴욕증시가 또 사상 최고 마감을 했다. 나스닥과 S&P지수 역시 소폭 상승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X' 출하 지연과 연내 출하량이 당초 계획의 절반에 그칠 것이란 보도에 애플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3M 등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 뉴욕증시가 또 사상 최고 마감을 했다. 나스닥과 S&P지수 역시 소폭 상승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쓰리엠(3M)·캐터필러 등 다우지수 주요 종목의 3분기 실적 호조에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확대되며 뉴욕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 마감을 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80포인트(0.7%) 오른 2만3441.76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1.60포인트(0.18%) 오른 6598.4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15포인트(0.16%) 상승한 2569.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M과 캐터필러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는 동시에 4분기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했다. 3M 5.9%, 캐터필러 주가가 5%나 급등하며 두 종목이 다우지수를 135포인트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은 CFRA리서치를 인용해 “광업 섹터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견고하다”며 “최근 발표된 실적발표는 미국 경기의 견조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3분기 매출이 늘어난 맥도널드와 매출액·주당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각각 0.3%, 3% 상승했다.

기계·자동차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세계 경기 호조가 미국 기업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한 것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10월 미 제조업 PMI는 54.5로 전월의 53.1보다 올랐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국의 장기금리는 한때 5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X’ 연내 출하량이 당초 계획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알려진 애플주는 매도가 선행했지만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주가는 막판 상승폭을 줄였다.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매파’로 구분되는 테일러 교수가 연준 의장이 될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와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가 빨라져 금융시장에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운영 방법을 비판하며 내년 중간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당내 긴장이 불거진 것도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