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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연내 출하 대수 2000만대 예상…당초 계획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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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연내 출하 대수 2000만대 예상…당초 계획 절반 수준

아이폰X를 조기에 확실하게 얻기를 희망한다면 10월 27일 시작되는 사전 예약 행사에서 주문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X를 조기에 확실하게 얻기를 희망한다면 10월 27일 시작되는 사전 예약 행사에서 주문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애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오는 11월 3일 발매 예정인 애플 '아이폰X' 시리즈의 연내 출하 대수가 당초 계획되어 있던 물량의 약 절반인 2000만대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폰X는 새로운 유기 EL(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데다 홈 버튼을 없애고 얼굴인증시스템을 채용하는 등 최신 기술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양산 개시 당초 OLED 패널의 접합 공정에서 불량이 속출했으며, 최초로 적용된 얼굴 인증용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의 주요 부품인 도트 프로젝터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등 제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패널의 부실은 거의 해소했지만, 얼굴 인증을 위한 핵심 부품의 조립 공정에서 오류가 이어져 9월 하순에야 수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재 월 약 1000만대 수준까지 생산력을 회복했지만, 올해의 판매 대수는 2000만대 규모에 그칠 전망 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애플과 관련한 정보의 정확성으로 알려진 KGI증권 애널리스트 민찌 쿠오는 "아이폰X의 제조상의 문제는 트루뎁스 카메라 외에도 안테나와 듀얼 카메라용 모듈의 연성 절연기판(FPCB)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11월의 발매 시에 확보되는 대수는 200~3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아이폰X와 동시에 발표되어 먼저 발매된 아이폰8과 8플러스는 아이폰X에 비해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이 없기 때문에 매출은 예상보다 크게 저조하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아이폰X를 기다리는 충성고객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애플은 늘어난 수요를 예상하고 발매 당일에 애플 스토어 매장 내에 약간의 재고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생산∙준비되는 아이폰X의 총 수량이 줄어드는 전망을 감안할 때 그 양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를 조기에 확실하게 얻기를 희망한다면 10월 27일 시작되는 사전 예약 행사에서 발빠르게 주문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