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규모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을 지지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유권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 중 63%가 법인세 인하보다 연방정부 재정적자 축소를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부자감세보다 재정적자 축소가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74%에 달했다.
반면 공화당이 세제개혁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미국인은 15%에 불과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68%, 공화당에서도 47%가 저소득자에 대한 세금 감면이 재정적자 축소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하원은 이번 주 중 세제개혁안이 포함된 2018회계연도 예산 결의안(예산안)을 가결할 가능성이 크다.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 예산안이 가결될 경우 공화당 단독으로 세제개혁안 통과가 가능하다.
거액의 재정적자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세제개혁안 실행을 놓고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의 반대에 부딪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