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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 "2020년 韓 OLED시장 독점 깨질 것"… 반도체산업 경기회복과 기술 등 향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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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 "2020년 韓 OLED시장 독점 깨질 것"… 반도체산업 경기회복과 기술 등 향상 뚜렷

BOE(京东方, 징둥팡)그룹이 26일(현지 시간) 청두에 위치한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에서 두 번째 대량 생산 소식을 알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BOE(京东方, 징둥팡)그룹이 26일(현지 시간) 청두에 위치한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에서 두 번째 대량 생산 소식을 알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LG와 삼성 등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의한 독점 타파를 부르짖는 중국 로컬 디스플레이 업체의 추격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BOE(京东方, 징둥팡)그룹이 26일(현지 시간) 청두에 위치한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에서 두 번째 대량 생산 소식을 알리며 한국 기업의 플렉시블 OLED 독점 패턴을 무너뜨렸다고 시나닷컴이 27일 보도했다.
장위(张宇) BOE 부총재는 "465억위안(약 7조8915억원)을 투자한 청두 6세대 OLED 라인은 26일부터 가동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매월 4만8000장(규격 1850mm × 1500mm)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두 6세대 OLED 라인은 26일부터 가동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매월 4만8000장을 생산할 수 있다. 자료=BOE이미지 확대보기
청두 6세대 OLED 라인은 26일부터 가동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매월 4만8000장을 생산할 수 있다. 자료=BOE

또한 "현재는 한국 공장이 거의 모든 플렉시블 OLED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2020년이 되면 중국이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여전히 기술력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순수 매출과 수익 부문에서는 이미 한국 업체를 능가했다고 강조했다.

BOE가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BOE의 1~9월 매출은 2016년 동기 대비 51.41% 증가한 694억위안(약 11조78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장 모회사의 주주에 귀속되는 순이익은 무려 45배 늘어난 64억8000만위안(약 1조100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1월 일 거래 시작 시 BOE 주식 가격은 2.84위안으로 출발했는데, 금일(27일) 종가는 5.84위안으로 100%이상 안정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PC 용 액정 패널의 출하량은 모두 세계 최고를 기록했으며,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의 출하량은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 급증에 대한 분석에서 BOE의 실적과 수익, 회사의 주가가 모두 급상승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경기 회복과 중국 업체의 기술 및 생산능력 향상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중국의 반도체 사업의 발전과 함께 미래에 더 많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TV 등의 전자 제품에서 중국산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것은 자명하다. 동시에 한국 기업에 의해 독점되어온 디스플레이 공급 구조가 머지않아 타파될 가능성은 더욱 짙어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