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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마사회, 부유층 재테크 놀이터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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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정감사] 마사회, 부유층 재테크 놀이터로 전락

마사회의 경영실적은 해마다 후퇴하고 있지만 경마상금은 큰 폭으로 는 것으로 27일 드러났다. 사진=마사회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마사회의 경영실적은 해마다 후퇴하고 있지만 경마상금은 큰 폭으로 는 것으로 27일 드러났다. 사진=마사회 홈페이지
한국마사회가 사회 부유층들이 재테크로 한 몫을 챙기는 놀이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이 27일 마사회로부터 제공받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마사회의 매출액은 2011년 7조8000억원에서 2016년 7조7800억대로 117억원 (0.15% 감소) ,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61억원에서 2040억원으로 28.7%(821억원 감소) , 당기순이익은 3350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31.3%, 1050억원 각각 줄어들었다.
김종회 의원은 말 주인, 즉 마주 928명의 직업군을 분석한 결과 60% 가량이 기업 경영인, 임직원 등 이른바 ‘금수저’로 분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사회의 경영실적은 해마다 후퇴하고 있지만 경마상금은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경마상금은 1776억원에서 364억원 많은 2140억원(20.5%)으로 늘었다.

경마상금의 80%를 마주들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김종회 의원의 주장이다

경주마 1마리 이상을 보유한 마주 876명을 기준으로 1인당 연 평균 상금은 무려 2억5114만원이라는 조사도 나왔다.

2015년 2인 가족 기준 농가소득이 3722만원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하면 마주들이 거둬들인 수입은 농가 5.6가구가 뙤약볕에서 죽을 힘을 다해 번 돈과 비슷하다고 김종회 의원은 목소리를 높였다.
마사회가 내놓은 축산발전기금은 1835억원이었으나 5년후인 2016년, 1691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무려 144억원, 7.8%나 감소했다.

한편 35개 공기업 중 마사회는 2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위 기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로 비정규직 비율은 85.6%였다.

3위인 한국공항공사의 비정규직 비율이 68.4%임을 감안하면 압도적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공기업 평균 비정규직 비율인 33.2%의 2.46배, 가장 낮은 비정규직 고용비율을 보인 한국가스기술공사의 7.6%에 비해서는 무려 10.7배에 달하는 수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2배가 넘었다. 마사회의 2016년 기준 정규직 연봉은 9500만원에 달했으나 비정규직의 연봉은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4200만원에 불과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