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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 바르셀로나 트랙터 시위… 경찰 투입되면 충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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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 바르셀로나 트랙터 시위… 경찰 투입되면 충돌 예상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지난 27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분리·독립을 선언하면서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지역의 충돌이 우려된다.
카탈루냐는 바르셀로나 등 4개의 주로 구성됐다. 땅의 면적은 크지 않지만,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 정도를 책임질 정도로 스페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카탈루냐는 자신들의 세금이 중앙정부로 흘러가 스페인의 빈곤한 지방 정부를 돕는데 사용되거나 카스티야 지방에만 집중 투자된다고 불만을 가져왔다.

자치 정부 인사들과 시장들은 카탈루냐 국가를 합창하며 자축했다. 이에 스페인 상원은 중앙정부가 카탈루냐를 직접 통치하도록 하는 헌법 155조 발동안을 의결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각료를 전원 해임하고 최고 30년형의 반역죄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하고, 12월 21일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카탈루냐 자치경찰 수뇌부도 교체해 정부가 지휘하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에선 독립에 찬성하는 주민 수 천명이 트랙터 등을 끌고 나와 밤새 집회를 열었다.
독립 반대 집회도 열려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됐다.

EU나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가 카탈루냐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카탈루냐 공무원과 시민들은 스페인 정부에 불복종 운동을 예고했다. 시위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가 경찰을 동원한다면 물리적 충돌까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