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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조이는 美·유럽 중앙은행-④] 연준 인사, 한은 11월 금리인상 좌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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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조이는 美·유럽 중앙은행-④] 연준 인사, 한은 11월 금리인상 좌우할까

이주열 총재 “여건 성숙”…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이달 중 한국은행도 글로벌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기조에 발맞춰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차기 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낙점되면 한은도 일단 동결을,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명되면 미국과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중 한국은행도 글로벌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기조에 발맞춰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차기 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낙점되면 한은도 일단 동결을,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명되면 미국과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동반 긴축’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중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10개 IB 중 7개가 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11월로 예상했다. 씨티·JP모건·바클레이스·골드만삭스·스탠다드차타드·노무라·HSBC는 한은이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BoA메릴린치·크레디아그리꼴은 내년 1분기 인상 가능성을,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전망해 한은의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달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서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말 못한다”며 답변을 피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지난달 19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도 “여러가지 경기와 물가의 흐름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되어 가고 있다”며 경기회복 후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이어 이달 중 당장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보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북핵 리스크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1.4%를 기록하면서 한은과 정부가 목표치로 내건 3%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 역시 차기 연준 의장에 옐런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낙점되면 한은도 국제적인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에 발맞출 가능성이 높지만 ‘매파’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명되면 미국과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