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0월 3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3달러(0.4%) 오른 배럴당 54.38달러에 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규 거래 재료가 떨어진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연장 기대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내년 말까지 감산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개선으로 원유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산유국들이 오는 30일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이러한 사항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북해산브렌트유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년 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런던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47달러(0.8%) 오른 61.37달러를 찍으며 심리적 고비선인 60달러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도 이익확정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달러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가격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일 발표 예정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 등을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20달러(0.6%) 떨어진 온스당 1270.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전 거래일보다 0.06% 상승한 94.58을 기록하며 금값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를 대체하는 투자처로 꼽히는 금은 달러가치 상승 시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상승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