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1기 4년 만에 퇴임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후임으로 승격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내일 오후에 연준의 새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백악관이 파월 이사에게 차기 의장에 지명될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옐런 의장을 “훌륭하다” “매우 존경한다”고 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옐런 의장 재지명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다”며 답을 피했다.
로이터통신도 “백악관이 파월 이사에게 의장 취임을 타진했다”고 전해 파월 이사가 낙점된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대형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출신 파월 이사는 2012년 연준 이사로 취임해 옐런 의장 체제에서 금리를 낮추고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온건노선을 걷고 있다.
조지 부시 전 정부 시절에는 재무부 차관을 지내는 등 현 연준 이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공화당 주류에 가까워 공화당의 지지도 얻고 있다.
한편 미 상원 승인이 필요한 연준 의장에 파월 이사가 취임하면 1935년 연준 개혁법이 정비된 후 10번째 의장이 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