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연준 금리 동결에 다우 0.25%↑… 애플·아마존株 하락에 뉴욕증시 나스닥 ‘흔들’

공유
0

美연준 금리 동결에 다우 0.25%↑… 애플·아마존株 하락에 뉴욕증시 나스닥 ‘흔들’

미 연준의 금리인상 보류와 차기 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이사 지명이 확실시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 상승했지만 주력주 하락에 흔들리며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준의 금리인상 보류와 차기 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이사 지명이 확실시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 상승했지만 주력주 하락에 흔들리며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나스닥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호조 진단 등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일단 상승세다.

현지시간 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7포인트(0.25%) 오른 2만3435.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10포인트(0.16%) 상승한 2579.36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16.53으로 11.14포인트(0.17%) 하락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오전 장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날까지 급등했던 애플·아마존닷컴 등 주력주에 대한 이익확정 매도 물량이 나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 방침을 결정하면서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 유지를 시사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보류에 대해 주요 언론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 성명이 시장의 예상대로 흘러가며 주식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고 분석했지만 로이터통신은 투자 조언 회사 앨런 B. 랑츠 앤드 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이 예상되지 않았지만 연준이 경제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업종별 S&P 지수는 전체 11종목 가운데 에너지·소재·생활필수품 등 7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제 시장은 내년 2월 임기가 종료되는 차기 연준 의장 지명에 주목하고 있다.

2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을 지명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낙점된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백악관이 이미 파월 이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며 옐런 의장 재지명은 없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파월 이사는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0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정부 부문 제외)이 전월보다 23만5000명 늘어난 것도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경기 안정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좋은 실적을 낸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가 이어졌다.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 주가는 9.2% 상승했고 철강 대기업 US스틸은 실적 호조에 7.8% 올랐다. 페이스북 역시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76% 올랐다.

10월 미국 신차 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포드모터와 연말 성수기를 앞둔 월마트 주가도 상승세다.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듀폰과 반도체 업체 인텔도 애플의 반도체 부품 발주 가능성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신차 판매가 줄어든 제너럴모터스(GM)와 3분기 실적 적자를 기록한 게임 업체 일렉트로닉 아츠는 하락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