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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방일에 일본 긴장… 2만1000명 경계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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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방일에 일본 긴장… 2만1000명 경계 태세

이방카 경호에 여성 기동대원 투입… 코인로커 폐쇄 등 긴장 감돌아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둔 일본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골프 회동이 있는 사이타마 현을 포함해 총 2만1000명의 경찰이 철통보안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미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 골프 회동 모습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둔 일본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골프 회동이 있는 사이타마 현을 포함해 총 2만1000명의 경찰이 철통보안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미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 골프 회동 모습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오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방일을 앞두고 일본 경시청이 과거 최대 규모의 1만8000명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골프 접대 장소인 사이타마(埼玉) 현에도 3000명이 포진되므로 2박3일 일정에 총 2만1000명의 경찰이 집결하는 셈이다.
2일 요미우리신문은 경시청이 트럼프 대통령 방일 일정이 잡힌 도심을 중심으로 경계를 시작했다며 이날 밤 일본에 도착하는 장녀 이방카 트럼프 경호에 여성 기동대원 사복부대를 처음 투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테러리스트 등을 저격하는 ‘긴급 시 초동대응부대’(ERT)를 배치하고 지하철 등 역의 코인로커를 전면 폐쇄하는 등 소프트 타깃을 노린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쿄 도내와 골프장이 있는 사이타마 현에서는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최소한의 범위에서 한정된 시간에만 통제하겠지만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국민에게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일본은 ‘문화의 날’인 3일부터 연휴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하는 5일은 휴일 마지막 날인 만큼 일부 지역에서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한편 일본이 도쿄 도내에 1만8000명의 경찰을 투입하는 것은 ‘9.11 테러’ 이듬해인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방문 후 처음이다. 2014년 오바마 전 대통령 방일 때는 1만6000명이 경계 태세를 갖췄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