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골프 접대 장소인 사이타마(埼玉) 현에도 3000명이 포진되므로 2박3일 일정에 총 2만1000명의 경찰이 집결하는 셈이다.
특히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테러리스트 등을 저격하는 ‘긴급 시 초동대응부대’(ERT)를 배치하고 지하철 등 역의 코인로커를 전면 폐쇄하는 등 소프트 타깃을 노린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쿄 도내와 골프장이 있는 사이타마 현에서는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최소한의 범위에서 한정된 시간에만 통제하겠지만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국민에게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일본은 ‘문화의 날’인 3일부터 연휴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하는 5일은 휴일 마지막 날인 만큼 일부 지역에서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한편 일본이 도쿄 도내에 1만8000명의 경찰을 투입하는 것은 ‘9.11 테러’ 이듬해인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방문 후 처음이다. 2014년 오바마 전 대통령 방일 때는 1만6000명이 경계 태세를 갖췄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