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타벅스, 유니레버에 티 브랜드 '타조' 3억8400만달러에 매각

공유
0

스타벅스, 유니레버에 티 브랜드 '타조' 3억8400만달러에 매각

스타벅스는 유니레버에 티 브랜드 타조를 매각했다. 사진은 스타벅스의 블랙 티.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유니레버에 티 브랜드 타조를 매각했다. 사진은 스타벅스의 블랙 티. 사진=스타벅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의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2일(현지 시간) 티 브랜드 '타조(Tazo)를 유니레버에 3억8400만달러(약 4272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벤엔제리(Ben&Jerry's), 립톤(Lipton), 퓨어 리프(Pure Leaf)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유니레버는 스타벅스로부터 타조 브랜드와 그것에 관련된 레시피, 지적 재산권, 재고를 3억8400만달러(약 4272억원)에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1999년 타조를 810만달러(약 90억원)에 인수한 스타벅스는 이번 매각으로 47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올리게 됐다.
타조는 지난 12개월 동안 1억1200만달러(약 12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스타벅스는 차(茶) 전문 브랜드 티바나(Teavana) 비즈니스 개발에 주력하는 게 더 낫다는 경영적 판단을 했다. 티바나 비즈니스는 점포에서 판매되는 음료 덕분에 지난 12개월 동안 16억달러(약 1조7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향후 5년간 티바나 비즈니스를 30억달러(약 3조3375억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회장 겸 CEO인 케빈 존슨(Kevin Johnson)은 "고급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에 전념하기 위해 타조를 유니레버에 매각했다"며 "티바나 브랜드를 통한 차 비즈니스에서 성장을 계속해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차를 체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니레버의 간부는 이번 인수가 립톤, 퓨어 리프, PG 팁스 등의 기존 차 제품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타조 매각 소식과 함께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57억달러(약 6조3412억원)로 전년 동기 57억1000만달러(약 6조3523억원)보다 약간 감소했다. 분기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7억8850만달러(약 8772억원)로 1주당 이익은 54센트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2017년 연간 매출액은 5% 늘어난 224억달러(약 24조9200억원), 1주당 이익은 11.4% 늘어난 2.0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