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25포인트(0.35%) 오른 2만3516.26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강세를 보인 다우지수와 달리 나스닥 지수가 하락한 것은 페이스북·테슬라 등 주력주 하락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전날 분기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불법 광고 등에 대한 문제 해결 비용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이날 미 하원은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0%로 인하하고 소득세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개혁안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이 실현될 경우 198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세제개혁”이라며 “연방정부 재정적자 확대 우려 때문에 공화당 내 반발 가능성이 커 의회 통과는 예측 불허”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3일 추수감사절까지 세제개혁안이 통과되도록 의회에 요구하고 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법안이 통과될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옐런 의장과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월 지명자가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서 금융 정상화를 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경제지표로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신청건수는 22만9000건으로 시장 예상과 달리 전주보다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3만5000명이었다. 3분기 미국의 비농업 생산성 지수 역시 전기 대비 연율 3% 상승하며 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다우 구성 종목 중에서는 보잉·3M·골드만삭스 주가가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실적 발표와 동시에 감원 계획을 발표한 화학업체 다우듀폰 주가는 1.7%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 주요 종목인 페이스북은 실적 호조에도 2% 하락했고 보급형 세단 ‘모델3’ 생산 차질로 3분기 사상 최대치의 적자를 낸 테슬라는 6.8%나 급락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