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2017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발표에서 애플은 “9월 말 출시된 아이폰8 매출이 이번 결산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아이폰X 실적까지 더해지며 10~12월에는 최대 870억달러(약 97조원)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아이폰이 아닌 ‘맥’(Mac) 컴퓨터다.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지만 맥은 25%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중국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일본에서는 판매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 시장 매출이 20% 이상 증가해 실적을 뒷받침했다.
4분기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애플 매출은 12% 증가했지만 일본에서는 11% 감소했다.
애플은 3일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X(텐)’을 공식 출시한다. 애플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으로 꼽힌 중국 내 아이폰X 열풍이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도 잇따르는 가운데 실제 수요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