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현재 합병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스프린트 이사회가 이날 새로운 합병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T모바일 대주주인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자회사인 스프린트와 T모바일 합병 내용에 대략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미 통신업계를 이동통신 1·2위인 ‘버라이즌·AT&T와 스프린트’라는 3각 구도로 재편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출자 비율 등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소프트뱅크가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합병 무산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프린트 주가는 장중 한때 9.5% 급락, T모바일 역시 5.5% 하락했다.
이날 양사의 합병 협의가 다시 진행된다는 소식에 스프린트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올랐다. T모바일 역시 3%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3년 스프린트를 인수하며 미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든 소프트뱅크는 2014년 T모바일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FCC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