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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건설사 실적 국내서만 승승장구...해외수주는 크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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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건설사 실적 국내서만 승승장구...해외수주는 크게 하락

국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올해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해외 수주는 오히려 떨어진 양상을 보였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올해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해외 수주는 오히려 떨어진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이른바 ‘빅5’로 불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올해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마쳤다. 5개 건설사 모두 ‘호조’ 성적표를 냈지만 실적이 대부분 국내에서 났다는 점이 아쉽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총 16조 728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11조 8777억 원) 39% 증가했다. 해외수주 역시 지난해 5조 1408억 원에서 올해 6조 1561억 원으로 20% 가량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7조 1820억 원으로 6조 6300억 원이던 지난해와 비교해 8%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수주는 1조 6940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4조 20억 원) 58%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2조879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3조1387억 원) 8.3%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 4937억 원의 해외수주를 따냈지만 올해는 241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84% 하락했다.

GS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8조 49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11조 5300억 원) -2.7% 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해외수주는 1조 925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2조 880억 원) 8% 하락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2831억 원이던 해외수주가 8078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65%나 증가했다. 반면 전체 수주는 지난해 10조 4000억 원에서 올해 6조 800억 원으로 4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新) DTI 시행 등으로 내년 국내 부동산·건설 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투자나 소비, 실수요자 등 시장 전반에 심리적인 영향이 있어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것”이라며 “중도금 대출 자체가 까다로워지면 입주할 때 문제가 생긴다. 신규든 갈아타든 실입주자들에게 큰 리스크로 다가올 듯하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실적을 국내에서 내는 건설사들의 경우 국내 시장이 위축되면 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