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5~7일 일본, 7~8일 한국, 8~10일 중국, 10~12일 베트남, 12~14일 필리핀 방문을 끝으로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친다.
3일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방한해 정상회담과 공동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일정상 이유로 결국 제외됐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8일 아시아 순방 일정 중 유일하게 국회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정책 비전을 주제로 연설한다.
주요 외신은 첫 방문지인 일본과 한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제재 등 압박 강화와 고립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북한 문제를 무기로 대북제재 협조 압박 강도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현 가능성을 쥐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협력을 강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북 군사 행동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만큼 한국에서의 국회 연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FTA 문제를 꺼내는 것 자체를 피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달 미·일 경제대화에서 FTA 체결에 대한 의욕을 보인 만큼 이제는 어느 수위의 발언이 나올지가 관건이라는 분위기다.
자유분방하고 돌발적인 언행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7월 프랑스 방문 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에게 “스타일이 좋다”며 성희롱성 발언을 해 비난을 샀다.
일본에서는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어 더 긴장하는 눈치다.
트럼프의 개인 트위터도 관심 대상이다. 남다른 트위터 사랑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내용 등을 부분적으로 밝히거나 본심을 밝힐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를 통해 대내외 주요 정책을 밝히는 트럼프의 트위터에 어떤 트윗이 올라올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