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 1116원대 반등… 엔화환율 달러당 114엔대 약세

공유
2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 1116원대 반등… 엔화환율 달러당 114엔대 약세

달러가치 7개월 만에 최고치… 원화·엔화가치 약세 전환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과 12월 금리인상 기대감에 달러가치가 오르며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엔화 역시 급격히 상승하며 달러당 114엔대를 회복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과 12월 금리인상 기대감에 달러가치가 오르며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엔화 역시 급격히 상승하며 달러당 114엔대를 회복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 하원 공화당이 2일(현지시간) 기존 세제개혁안과 거의 비슷한 세제개혁안 초안을 발표하면서 달러가치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94.8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달러당 엔화환율도 상승하며 114엔대를 회복했다.
로이터통신은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0%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개혁안의 세부 내용은 기업 부담을 줄이고 중산층에 세제혜택을 더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업의 해외 자금 본국 송금을 촉진하기 위해 세율 조정이 이뤄지는 것도 달러 추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원 공화당이 발표한 법안의 주요 내용은 법인세율 20%·패스스루 기업 세율 25% 제한·중산층 세금 감면 등이다.

반면 해외 사업 비중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미국 기업은 해외 수익에도 10%의 세금을 부과하고 미국 이외 지역에 본사를 둔 해외 기업이 수익을 해외로 반출할 때는 수익의 최대 20%까지 세금을 내야한다.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한국 기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116.2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에서는 7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등 대북제재의 압박 강도를 높일 경우 ‘북한 리스크’가 커지며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환율은 달러당 114엔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4.04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8엔(0.16%) 오른 114.25엔에 거래 중이다.

엔화환율은 장 시작과 동시에 서서히 상승하다 오전 10시께 달러당 114.73엔까지 치솟으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거래를 망설였지만 예상대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되고 12월 금리인상까지 확실시되면서 엔화 매도가 이어져 달러가 부족할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