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지난 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은행장 사임 표명에 따른 업무 위양(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임 은행장이 취임할 때까지 본부장급 이상 임직원 인사와 은행장 전결권의 50%를 초과하는 신규사업 등은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신입행원 채용비리 논란과 관련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이 행장은 지난 2일 전체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해 신입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행장은 민영화 성공, 모바일은행 플랫폼인 위비뱅크 론칭, 양호한 경영실적 달성 등 혁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행장의 최대 업적은 단연 우리은행 숙원사업인 민영화 성공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2년 임기 연임에도 성공했다.
한편 위양받은 손 부문장은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들어와 LA지점장과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글로벌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 관악동작영업본부장, 우리금융지주 상무(민영화 담당)를 역임하는 등 전략과 영업을 두루 거쳤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