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할 예정인데 주된 활용책은 배당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보통주 1062만주, 우선주 879주(특별계정 제외)를 보유해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에 따른 최대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배당규모와 자사주 추가매입 및 소각을 고려할 때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로부터 수취하는 배당수익은 2018년 5950억원, 2019년 이후 7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이는 SK증권의 기존 추정치와 비교할 때 각각 2760억원, 4210억원 증가한 수준”이라며 “삼성생명의 견조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시켜 추가적인 배당금 증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로부터 내년 한해 매분기마다 1490억원의 배당금을 받고 2019년에는 1분기 3040억원과 2~4분기에 1490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올해 연결기준 보험료수익이 17조1520억원, 영업이익 7210억원, 당기순이익 1조57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에 따라 내년부터 삼성생명의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8.23%(보통주 기준)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에는 지분율이 8.9%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자본정책을 바탕으로 추정한 삼성생명의 2018년 예상 삼성전자 배당 수익은 약 5843억원으로 2017년보다 13% 증가한 수준”이라며 “기존 전망치인 2974억원의 2배 규모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2019년 삼성전자 DPS(주당배당금)가 동일하다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배당수익이 7117억원으로 2018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배당 수익 확대를 반영한 삼성생명의 2018년 예상 순이익이 1조7959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하게 되면 RBC(지급여력) 비율 개선 효과도 나타난다”면서 “삼성생명은 금리 상승의 혜택과 더불어 보유 지분의 배당이익 확대라는 추가적인 수혜를 동시에 누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