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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아이폰X, 원가율로 비교한 소비자 친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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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아이폰X, 원가율로 비교한 소비자 친밀도

韓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美 애플 아이폰X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기업은 여러 가지 비밀을 지키며 회사를 운영한다. 이 중 소비자들이 가장 알고 싶은 분야는 제품 원가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 등 IT기기 제조업체의 경우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원가에 관심이 쏠린다.

소비자들은 제품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판매가격이 높게 책정되면 ‘집단반발’을 하기도 한다. 반면 원가 대비 판매가가 낮을 경우 ‘가성비’가 뛰어나다며 SNS 등에 칭찬하기 바쁘다. 제조업체 입장에서 원가를 ‘1급기밀’로 삼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원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갤럭시S8 64GB 모델의 제조원가는 307.5달러(약 35만원)다. 부품원가는 301.6달러, 조립생산비는 5.90달러로 전작 갤럭시S7 엣지에 비해 36.29달러 비싸다.

갤럭시노트8의 제품가격은 ▲64GB 109만4500원 ▲256GB 125만원이다. 단순계산으로 64GB 모델 기준 74만4500원이 남는다. 원가율은 약 32%다. 단 제조사 입장에선 남는 금액을 모두 수익화하기는 어렵다. 원가뿐만 아니라 제품 판매에 소요되는 추가 금액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원가가 판매가격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개발비와 물류비, 광고선전비 등을 합하면 노트8의 실제수익은 10만원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이 오는 24일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이미지 확대보기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이 오는 24일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의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도 긴 적막을 깨고 곧 국내 소비자들에게 개통된다. 아이폰X은 오는 24일 출시된다. 아이폰X은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고가에 해당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폰X 64GB 모델의 제조 원가는 357.5달러(약 39만8000원)다. 미국에서 해당 모델은 999달러(약 112만7000원)에 판매된다. 1대를 팔 경우 남는 금액은 72만9000원, 원가율은 약 35%다.

아이폰X이 갤럭시노트8 보다 약 3% 원가율이 높다. 원가율이 높다는 것은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원재료 몫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체 입장에선 원가율이 높으면 손해, 낮으면 이익이다. 3% 만큼 애플은 삼성에 비해 소비자에 ‘친한’ 기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틀 안에서 보면 아이폰X의 원가율은 세금 등으로 낮아진다. 국내에선 미국 판매가에 약 10%의 부가가치세가 추가돼 현지 대비 17만~20만원 비싸다. 국내 기준 아이폰X의 언락폰 가격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이다.

아이폰X 64GB 모델 기준 원가율은 약 28%다. 미국과 7% 차이가 발생한다. 갤럭시노트8과 비교하면 4% 낮다. 미국에선 삼성 보다 소비자에 친한 기업이던 애플이, 부가세 등으로 국내에서는 서먹한 회사가 됐다.

단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출고가는 언락폰 보다 저렴하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8의 경우 언락폰 가격은 ▲64GB 99만원 ▲256GB 120만원 등이다. 하지만 이통사 3산의 출고가는 ▲64GB 94만6000원 ▲256GB 114만2900원으로 내려갔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