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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일본보다 한국에서 30만원 더 비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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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일본보다 한국에서 30만원 더 비싼 이유는

애플의 10주년 스마트폰 ‘아이폰X’가 오는 24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애플은 한국에 유독 비싸게 '아이폰X'를 판매해 배짱 영업이란 지적이 나온다.
애플의 10주년 스마트폰 ‘아이폰X’가 오는 24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애플은 한국에 유독 비싸게 '아이폰X'를 판매해 배짱 영업이란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애플의 10주년 스마트폰 ‘아이폰X’가 오는 24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애플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스마트폰 판매처에 비해 유독 한국에서만 아이폰X에 높은 가격을 책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오는 24일부터 한국,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13개국에 아이폰X을 추가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폰X의 국내 무약정폰출고가는 64GB 모델은 142만원, 256GB 모델은 163만원이다.
한국의 아이폰X 판매가는 전세계 최고가 수준이다. 아이폰X 미국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99달러(약 111만원), 256GB모델은 1149달러(약 128만원)이다. 64GB 모델이 일본에서는 11만2800엔(111만6000원), 홍콩에서는 8588달러(123만2000원)이다. 애플은 한국에서 유독 아이폰X 모델이 비싼 이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플은 그간 국내 이통사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아이폰 시리즈 출고가를 일방 통보하고 있다.

애플의 한국 홀대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간 한국은 애플의 1차 출시국에서 꾸준히 배제돼 왔다. 중국이나 일본 등이 매번 1차 출시국에 포함되는 것과 대비된다. 애플 제품 애호가들은 지난 9월 애플 키노트에서 아이폰X 1차 출시국에서 한국이 배제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애플은 출시국 선정에 특정한 기준이 없으며 출시 준비가 완료된 순서대로 정하다보니 나눠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애플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과 달리 보조금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고가로 출시되도 한국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줄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기댄 배짱 영업이다. 국내에선 이통사가 아이폰을 대신 판매해주기 때문에 애플이 써야 할 유통 비용도 거의 없다. 애플이 아이폰X를 1대 팔아 남기는 이윤은 아이폰 시리즈 역대 최고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