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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시세 美세제개혁에 달렸다… 달러당 113엔대 엔화환율 연내 117엔·내년엔 120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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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시세 美세제개혁에 달렸다… 달러당 113엔대 엔화환율 연내 117엔·내년엔 120엔도

경제정책 기대감 회복… 세제개혁 연내 입법·12월 금리인상 등 호재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13엔인 엔화환율이 연내에는 117엔, 내년에는 120엔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엔화 약세 키를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실현'이 쥐고 있다며 미국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13엔인 엔화환율이 연내에는 117엔, 내년에는 120엔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엔화 약세 키를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실현'이 쥐고 있다며 미국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은 외환시장에서 연 초부터 이어지던 달러 약세 기조에 변화가 일며 엔화 약세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세제개혁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 환매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8일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경제정책 기대감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엔화환율은 한때 달러당 118엔대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장이 이어졌다.

하지만 핵심공약 실현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달러는 약세를 엔화는 지난 9월 달러당 107엔대까지 떨어지며 초강세를 보였다.

8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달러당 113.89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2엔(0.11%)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94.80으로 전 거래일보다 0.16%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환율 113엔대는 연초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공화당 지도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대로 세제개혁안 연내 입법이 실현될 경우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엔화는 달러당 117엔대까지 오르며 약세장이 확실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일본 외환시장 전문가는 “엔화환율은 지난해 미 대선 이후 세제개혁 실현에 대한 기대와 실망에 큰 편차를 보였다”며 “이날 미 상원 공화당이 법인세 인하 1년 유보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직후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법인세 인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정책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여하에 따라 연내 입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미국의 경제성장률 상승효과가 나오며 달러는 다시 상승세를, 엔화는 지난해 12월의 달러당 117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게 일본 외환시장의 시각이다.

내년 11월 중간 선거도 주목 대상이다. JP모건은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간 선거를 앞두고 달러 매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내년 말 다시 한번 달러 강세·엔화 약세 기회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엔화환율이 달러당 120엔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는 가운데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랠리 2막’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