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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배당정책으로 본 미래에셋생명의 배당금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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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배당정책으로 본 미래에셋생명의 배당금 규모는?

12월 평균주가 6300원이면 보통주에 189원 배당… 총 배당금 421억원 규모, 배당성향 64.6% 상당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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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12월 한 달 간 종가기준 평균 주가의 3% 이상을 주주에게 현금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새로운 자본규제(K-ICS)의 윤곽이 드러나는 2019년까지 이 같은 배당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실제 배당금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고 주주 계좌에 입금되지만 주총에서도 별 이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 주주들이 받는 배당금은 12월의 평균주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주가가 높으면 배당금이 많아지고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금도 줄어든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배당정책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는 배당정책이 발표된 지난 2일 종가 6270원으로 전일의 5810원에 비해 7.92%(460원) 올랐다.

미래에셋생명의 주가가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해 12월 한 달 간 평균 주가가 6300원을 유지하면 보통주를 갖고 있는 주주들은 주당 189원을 받게 된다. 소액주주들에게는 배당소득세와 주민소득세를 합쳐 15.4%가 공제된 금액이 계좌로 입금된다.

미래에셋생명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무배당정책을 펴왔다. 2014년의 배당금은 주당 100원, 2015년과 2016년도의 배당금은 각각 55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발행주식 수는 보통주 1억4518만주와 우선주 2112만6760주의 총 1억6630만6760주로 되어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사주로 보통주 170만주를 갖고 있어 유통주식 수는 1억6460만6760주고 자사주를 제외한 유통주식 수에 대해 배당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우선주에 대해선 유상증자 계약에 따라 배당률 연 5%를 의무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우선주에 대해서는 2012년부터 주당 710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2013년에는 회계기간 변경에 따라 275일/365일로 계산해 주당 535원을 지급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우선주에 대해 주당 710원씩 150억원의 배당금 지급했다. 또 유통되는 보통주 1억4348만주에도 주당 55원씩 78억9140만원 상당을 지급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배당금을 합한 총 배당금은 228억9100만원으로 공시되어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우선주에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주에는 약 150억원의 배당금이 지출된다.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은 올해 12월 평균주가가 6300원으로 된다면 지난해 주당 55원에서 올해 189원으로 3.4배 정도 오르고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은 271억1772만원 상당이 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한 총 배당금은 421억1772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의 배당금 규모 윤곽이 잡히면서 올해 배당 성향에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보험료수익 1조6717억원, 영업이익 393억원, 당기순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하반기까지 유지한다면 당기순이익이 65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배당 성향은 약 64.6% 수준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배당성향 29.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우선주에 대한 부담과 함께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던 배당 성향이 약점으로 지적됐다”면서 “이번 배당정책이 주가 측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