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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영업이익 90% ‘도시바메모리’… 28년 만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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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영업이익 90% ‘도시바메모리’… 28년 만에 최고치 경신

메모리 사업 호조로 2317억엔 중 2050억엔 발생

도시바의 2017년 9월 중간결산 결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도시바메모리에서 90% 상당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3월기까지도 순손익은 적자가 예상되지만 한미일 연합에 내년 3월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완료하면 채무초과는 해소된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도시바의 2017년 9월 중간결산 결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도시바메모리에서 90% 상당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3월기까지도 순손익은 적자가 예상되지만 한미일 연합에 내년 3월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완료하면 채무초과는 해소된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부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결정한 도시바(東芝)가 28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9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도시바의 2017년 9월 중간결산 중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약 2.5배 수준인 2317억엔”이라며 중간결산으로는 28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약 90%에 해당하는 2050억엔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도시바메모리에서 발생했다.

2017년 9월 중간결산 결과 도시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3862억엔. 여기서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따른 세금 부담을 제하면 순손익은 497억엔 적자가 된다. 채무초과 규모는 6197억엔으로 6월 말의 5024억엔보다 더 악화됐다.

2018년 3월기(2017년 4월~2018년 3월) 연결 실적 전망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어나지만 순손익은 적자가 예상된다.

도시바는 2018년 3월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4조9700억엔, 영업이익도 58.8% 늘어난 4300억엔에 달하겠지만 순손익은 1100억엔 적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정대로 내년 3월 말까지 도시바메모리를 2조엔에 매각할 경우 매각 이익으로 순손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채무초과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바는 이날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주력공장 욧카이치(四日市) 공장의 설비투자 규모를 6000억엔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욧카이치 공장 제6제조동의 3D(3차원)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샌디스크가 투자에 참여할지는 추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샌디스크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놓고 분쟁 중인 웨스턴디지털(WD)의 자회사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