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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카드, 과도한 우려속에 여전히 안정적 이익 창출… 올해 순익 3815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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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카드, 과도한 우려속에 여전히 안정적 이익 창출… 올해 순익 3815억원 전망

“양호한 실적 흐름 감안하면 주당 배당금 2000원 이상 가능”… 건전성 지표 개선 추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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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삼성카드,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삼성카드가 개인 신용판매 취급고의 높은 성장률과 안정적인 비용 유지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온라인 결제 시장 확대와 SC제일은행 및 관계사와의 협업으로 실질 이용 회원수가 810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1인당 취급고는 90만1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의 질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9133억원, 영업이익 1193억원, 당기순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4.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9%, -6.3%를 나타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과도한 우려 속에 여전히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했다.

삼성카드의 대손율은 140bp로 업계 평균의 경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30일 이상 연체율은 1.1%로 전분기에 비해 10bp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신규 차입 금리가 1.82%까지 올라왔는데 총 차입 금리(잔액)이 2.37%로 당분간 조달 비용률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9211억원, 영업이익 989억원, 당기순이익 76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0.0%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0%, 15.8%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카드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분위기 전환의 일환으로 파격적인 배당 정책 가능성이 높다”면서 “컨퍼런스 콜에서도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이 언급됐고 양호한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주당 배당금이 최소 2000원 이상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3조7460억원, 영업이익 5022억원, 당기순이익 381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8.0%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5%, 9.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예상 순이익을 3815억원으로 추정하는데 배당 성향 기준 57.5%로 작년 47.1%와 비교하면 무리한 수준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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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삼성카드, 신한금융투자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 가맹점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저하 우려가 컸다”면서 “그러나 신용판매 취급고 성장이 지속되면서 실제 삼성카드의 수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신용카드의 지급결제 범위가 확대되면서 신용판매 취급고는 민간소비지출 대비 높은 6~7%대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2017년과 2018년 삼성카드의 신용판매 취급액은 전년대비 각각 8.1%와 9.1%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의 신용판매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각각 9.6%와 7.7%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2018년 말 예정된 수수료율 재산정 논의 과정에서 추가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치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재무적 측면에서 잉여자본의 해소 여부가 삼성카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카드사업 영위에 필요한 적정 영업용자본을 초과하는 잉여자본의 규모가 자본 내 높은 비중인 25.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투자포인트인 시장점유율 상승과 효과적인 비용관리는 유효하다”면서 “대손비용은 상승했으나 건전성 지표 개선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과잉자본 이슈 해소와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자본정책을 추진중”이라며 “배당성향은 국내 최고 수준인 5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도 배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가맹점수수료 인하,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의 규제강화 영향은 연간 5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삼성카드는 취급고 증가, 우량 회원 중심 신판 확대, 지급수수료 절감 등의 비용 효율화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