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 CDC, 성인 5명 중 1명은 흡연자…"사망원인 상위 차지"

공유
0

미 CDC, 성인 5명 중 1명은 흡연자…"사망원인 상위 차지"

미국 인구의 20.1%에 해당하는 약 4900만명이 습관적으로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인구의 20.1%에 해당하는 약 4900만명이 습관적으로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일(현지 시간)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습관적으로 흡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CDC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차원에서 흡연자 감축을 위한 공중 위생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흡연율은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렌다 피츠제럴드(Brenda Fitzgerald) CDC 센터장은 "흡연의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인들이 너무 많다. 흡연은 미국의 예방 가능한 사망 원인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교도소 등의 시설에 들어가 있지 않은 전국 3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국 성인 인구의 20.1%에 해당하는 약 4900만명이 습관적으로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흡연자의 87%에 해당하는 4200만명이 궐련, 시가, 파이프 담배 등의 가연성 제품을 사용했으며, 전자 담배를 흡연하는 사람은 전체의 3.5%에 불과했다. 또 씹는 담배나 코담배 등의 무연 담배의 사용은 전체 성인의 2.3%, 물 파이프, 물 담뱃대 등의 사용은 1.2%였다.

남성의 흡연율은 여성에 비해 훨씬 높았다. 남성은 성인 인구의 25%인 반면 여성은 15%였으며,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계층은 연봉 3만5000달러(약 3911만원) 미만의 사람들과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FDA는 이를 실행하기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FDA는 궐련의 탐닉을 최소화 또는 제로로 하는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