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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 불확실성에 엔화 요동… 엔화환율 달러당 113엔대 초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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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 불확실성에 엔화 요동… 엔화환율 달러당 113엔대 초반 강세

닛케이지수도 187포인트 하락… 한때 하락폭 356포인트 달해

미 상원 공화당의 세제개혁안 발표 후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 연내 통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달러 강세에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엔화 매수로 돌아서며 엔화환율은 달러당 113엔대 초반 강세를, 닛케이지수도 한때 4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 상원 공화당의 세제개혁안 발표 후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 연내 통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달러 강세에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엔화 매수로 돌아서며 엔화환율은 달러당 113엔대 초반 강세를, 닛케이지수도 한때 4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 불확실성이 커지며 엔화환율이 달러당 113엔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9월 이후 강세 행진을 이어온 닛케이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상원이 하원 발표 내용과 다른 내용의 세제개혁안을 공개하며 세제개편으로 미국 경제 활성을 도모하는 ‘트럼프노믹스’ 살현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세제개혁안 연내 법안 통과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에 나서며 엔화 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날 달러당 113.47엔에 장을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4엔(0.04%) 하락한 113.43엔에 거래 중이다.

장 시작과 동시에 하락세를 탄 엔화는 오전 10시를 전후로 달러당 113엔대 초반까지 뚝 떨어지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당선 후 엔화환율이 달러당 118엔대까지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세제개편이 실현될 경우 엔화가 다시 약세장을 보이며 117엔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특히 1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기대는 더 컸다.

현재의 113엔대 환율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올 4월 중순 달러당 108엔대, 9월 초 107엔대 환율에 비하면 113엔대 중반의 엔화환율은 강세가 아니라는 것.
하지만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세제개혁안 연내 통과로 트럼프노믹스가 실현돼 ‘트럼프 랠리 2막’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도쿄증시도 출렁였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29포인트(0.82%) 하락한 2만2681.42에 장을 마쳤다.

전날 한때 2만3023까지 오르며 26년 만에 2만3000선을 넘어섰지만 이날은 한때 356포인트 하락한 2만2511을 찍으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가가 급상승한 후 거래가 실종됐다”며 “매도 압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특히 닛케이지수 상승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단기적 측면에서 보면 시세 조정 국면이 왔다고 볼 수 있다며 2만2600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한가는 2만190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전날 뉴욕증시 하락과 도쿄증시 약세로 투자자들의 심리 악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일본 기업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저가 매수를 노리는 해외 투자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