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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회사 하스브로, 경쟁사 마텔 인수 제안…바비인형과 디즈니 장난감 한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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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회사 하스브로, 경쟁사 마텔 인수 제안…바비인형과 디즈니 장난감 한지붕

마텔의 대표 브랜드 '바비인형'.이미지 확대보기
마텔의 대표 브랜드 '바비인형'.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에서 가장 큰 장난감 브랜드가 곧 하나로 통합된다.

미국 최대의 장난감 회사 하스브로(Hasbro)는 라이벌인 마텔(Mattel)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이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인수합병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고 거래 성공의 가능성은 아직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이 재정적 위기에 휩싸여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바비인형과 핫 휠스를 만드는 마텔의 주식은 올해 47% 하락한 반면, 하스브로의 주식은 18% 상승했다.

두 회사간 합병논의는 태블릿과 전자기기 등의 발달로 완구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여파다. 게다가 미국 최대의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마텔은 올해 초 마고 조지아디스 전 구글 아메리카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비용 감축에 나서는 등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텔은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급감으로 분기 배당을 중단하다고 밝혔다.

연방 규제기관이 하스브로의 마텔 인수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거래를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한 소식으로 마텔의 주식은 지난 금요일 오후 약 24% 상승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