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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계절'…재계, 삼성·SK·한진 창업주 추모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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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계절'…재계, 삼성·SK·한진 창업주 추모식 이어져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재계에 추모의 계절이 다가왔다. 11월 중순 이후로 삼성·SK·한진그룹 등 재계에 창업주 기일이 이어진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15일 고(故) 담연(湛然)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44주기를 시작으로 17일 고 정석(靜石)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15주기, 고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30주기가 이어진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기일은 19일이나 휴일인 점을 고려해 이틀 앞당겨 17일에 추모식을 진행한다.

◇ 재계,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추모식 진행


SK는 15일 SK그룹의 전신인 선경의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44주기 추모식을 진행한다.

SK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선영에 창업주 아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조카인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 총수 일가와 SK 경영진이 참석해 조용히 추모식을 연다.

SK 관계자는 “특별한 행사 없이 예년처럼 가족과 임원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17일에는 삼성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 회장의 30주기 추모식이 있다. 올해는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을 고려해 조촐하게 내부 행사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재단 측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이병철 창업주의 30주기 추모식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이번 추모식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인사로 경영진에 합류한 신임 임원 등도 추모식 참석 대상자다.

이병철 창업주의 추모식은 오전 오후 둘로 나누어 오전에 삼성 그룹이 참배하고, 오후에는 CJ·신세계·한솔 등 범(汎) 삼성가 일동이 선영을 방문한다.

같은 날 한진그룹에서도 창업주의 기일을 맞아 창업 정신을 기린다.

한진은 17일 고 조중훈 회장의 타계 17주기를 맞아 차분하게 기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매년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등 세 자녀와 한진 임직원과 함께 선영을 찾아 추모식을 가졌다. 올해도 이들과 용인 신갈 선영을 찾아 차분하게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창업주 기일에 별도 추모 행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예년처럼 가족들과 일부 임원만 선영을 찾아 추모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 1세대들의 기일이 유난히 11월에 몰려 있다”며 “창업주의 기일은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는 건 물론 총수일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