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업분석] 비아그라 신화 만든 화이자(Pfizer) … 100세 무병장수 신비의 영약 새 승부수

공유
2

[김대호 기업분석] 비아그라 신화 만든 화이자(Pfizer) … 100세 무병장수 신비의 영약 새 승부수

피네실린과 비아그라를 잇달아 개발해온 화이자가  100세 무병장수 노닝영약에 도전하고 있다. 김대호 박사의  글로벌 기업분석 화이자 편이다.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 MBN 한경와우TV SBS-CNBC 글로벌이코노믹 등에서 워싱턴특파원 경제부장 금융부장 국제부장 해설위원 보도본부장 주필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와 MOT 대학원 미국 미주리주립대 중국인민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연락 02-323-7474 표는 화이자의 매출과 순이익이미지 확대보기
피네실린과 비아그라를 잇달아 개발해온 화이자가 100세 무병장수 노닝영약에 도전하고 있다. 김대호 박사의 글로벌 기업분석 화이자 편이다.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 MBN 한경와우TV SBS-CNBC 글로벌이코노믹 등에서 워싱턴특파원 경제부장 금융부장 국제부장 해설위원 보도본부장 주필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와 MOT 대학원 미국 미주리주립대 중국인민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연락 02-323-7474 표는 화이자의 매출과 순이익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대기자/경제학 박사] 비아그라 신화의 주역 화이자가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화이자가 처음 문을 연 것은 1849년이다.
그로부터 12년 만에 1861년에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터졌다. 전쟁이 일어나자 군인들의 식량이 문제가 됐다. 대부분의 음식이 더운 날씨 탓에 이내 상해버리는 바람에 골치를 앓았던 것이다. 썩어가는 식량문제를 해결해준 것이 바로 화이자였다. 화이자는 방부제를 개발해 군에 납품하면서 큰돈을 벌었다.

그 뿐 아니다. 화이자는 또 조악한 수준이었지만 생약으로 진통제을 만들어 납품하기도 했다. 뉴욕에 기반을 둔 화이자는 남북전쟁 당시 북군 쪽의 편이었다. 화이자의 방부제에 힘입어 북군은 음식걱정을 덜고 싸울 수 있었다. 그 공으로 종전 후 포상을 받기도 했다. 전쟁이후 북군 세력들이 집권하면서 화이자는 승승장구하게 된다.

세계 제1차 대전 때에는 식품첨가물들을 대량으로 유럽에 수출하여 돈을 벌었다. 2차 대전은 더 큰 기회였다. 상처가 곪은 것을 막아주는 페니실린은 전쟁의 필수품이었다. 그럼에도 생산량이 너무 적어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화이자는 이 절박한 시기에 사상처음으로 페니실린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페니실린 덕에 미국과 연합군이 이겼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영국의 처칠 대통령도 화이자의 페니실린 덕을 봤다.

화이자는 이처럼 전쟁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는 요즈음도 해마다 수천 명 씩의 군 제대자들을 채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이 군을 거치는 한국과 같은 징병제 국가에서는 군 출신 채용이 당연할 수 있지만 모병제를 채택하는 미국에서 퇴역 군인을 집중 채용하는 것은 그리 흔치않다. 전체 인구 대비 군인의 비율이 높지 않을 뿐 만아니라 구직을 원하는 제대군인의 수도 그리 많지않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머크(Merck)가 MBA들을 대거 고용해 판매 현장으로 내보낸 적이 있었다. 경영학적 이론을 두루 갖춘 MBA세일즈 맨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체계있으면서도 친절한 설명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머크는 화이자의 경쟁업체이다. MBA를 대거 동원한 머크의 공격적인 세일즈로 화이자는 한때 큰 곤경을 치른 적이 있다. 화이자의 또 다른 경쟁업체인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수백 명 약사를 판매원으로 파견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화이자는 머크의 MBA와 릴리의 약사 세일즈로 큰 어려움을 겼었다. 경쟁사의 화려한 매출로 화이자의 영업이 크게 위축되었었다.

위기에 처한 화이자가 빼든 승부수가 바로 퇴역 군인이었다. 화이자가 군인들을 선호한 데에는 나름대로 사연이 있다. 화이자는 수많은 전쟁을 거치면서 군인들과 함께 커왔다. 군인들 때문에 성장한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이자와 군인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화이자가 퇴역군인들을 내세우는 것은 애국심을 자극하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다. 군인들을 통해 화이자는 나라가 어려울 때 앞장서왔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화이자의 애국심 호소전략은 약사나 MBA를 동원한 경쟁업체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그만큼 화이자는 미국사람들에 국민기업으로의 이미지가 강하다.

화이자는 이후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와 고혈압치료제인 노바스크 그리고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내놓으면서 세계 최고의 제약회사로 발돋움한다. 1990년대에는 전 업종을 망라하여 세계 100대 기업으로 부상했다.

1995년에는 스미스클라인비첨의 동물건강사업부를 인수하여 가축과 동물용 약품개발 및 생산에서 세계 1위로 올랐다. 이때부터 화이자는 동물까지 포함하여 살아있는 모든 것을 위한 제약회사로 행동반경을 넓혔다. 동물과 인간을 오가면서 제약의 수준은 더 높아졌다. 2000년에는 경쟁사였던 굴지의 제약회사 워너 램버트를 2002년에는 역시 유망 제약사인 파마시아 까지 흡수했다. 2004년에는 월스트리트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다우지수 종목으로 들어갔다. 2009년에는 종합비타민 센트룸으로 유명한 와이어스까지 인수했다. 종합제약사로 지위를 확고히 한 것이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는 해마다 수천 명 씩의 군 제대자들을 채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이 군을 거치는 한국과 같은 징병제 국가에서는 군 출신 채용이 당연할 수 있지만 모병제를 채택하는 미국에서 퇴역 군인을 집중 채용하는 것은 그리 흔치않다. 전체 인구 대비 군인의 비율이 높지 않을 뿐 만아니라 구직을 원하는 제대군인의 수도 그리 많지않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머크(Merck)가 MBA들을 대거 고용해 판매 현장으로 내보낸 적이 있었다. 경영학적 이론을 두루 갖춘 MBA세일즈 맨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체계있으면서도 친절한 설명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머크는 화이자의 경쟁업체이다. MBA를 대거 동원한 머크의 공격적인 세일즈로 화이자는 한때 큰 곤경을 치른 적이 있다. 화이자의 또 다른 경쟁업체인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수백 명 약사를 판매원으로 파견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화이자는 머크의 MBA와 릴리의 약사 세일즈로 큰 어려움을 겼었다. 경쟁사의 화려한 매출로 화이자의 영업이 크게 위축되었었다.

위기에 처한 화이자가 빼든 승부수가 바로 퇴역 군인이었다. 화이자가 군인들을 선호한 데에는 나름대로 사연이 있다. 화이자는 수많은 전쟁을 거치면서 군인들과 함께 커왔다. 군인들 때문에 성장한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이자와 군인은 이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화이자가 퇴역군인들을 내세우는 것은 애국심을 자극하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다. 군인들을 통해 화이자는 나라가 어려울 때 앞장서왔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화이자의 애국심 호소전략은 약사나 MBA를 동원한 경쟁업체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그만큼 화이자는 미국사람들에 국민기업으로의 이미지가 강하다.
바이오 제약의 세계 1인자 화이자, 김대호 박사의 기업분석이다. 김대호 박사는 매일경제와 동아일보 등에서 워싱턴특파원 국제부장 경제부장 금융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사진은 화이자 유전자 연구팀 이미지 확대보기
바이오 제약의 세계 1인자 화이자, 김대호 박사의 기업분석이다. 김대호 박사는 매일경제와 동아일보 등에서 워싱턴특파원 국제부장 경제부장 금융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사진은 화이자 유전자 연구팀


최근에 와서는 위상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비아그라 등 신약들의 특허 기간이 잇달아 끝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이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신약 개발은 잇달아 실패하고 있다 그 결과 순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포춘 글로벌500 랭킹에서는 2015년 211위를 차지했다. 제약업체 선두자리는 167위에 오른 스위스의 제약업체인 노바티스에게 돌아갔다. 화이자가 선두에서 밀린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화이자는 절치부심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출액의 15%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요즈음 화이자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100세 장수 시대에 맞춘 건강을 위한 신약이다. 질병과 고통없는 노후를 위한 영약을 개발하고 있다. 노인 영약으로 구연산과 페니실린 그리고 비아그라로 이어지는 화이자의 바이오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영원히 죽지 않는 불로초 약을 개발하기는 어렵겠지만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고통없이 한순간에 세상을 뜰 수 있는 신비의 노인영약에 도전하고 있다.

화이자는 최고와 최초의 수식어를 단 약을 역사상 가장 많이 개발해 왔다.

화이자가 어떤 영약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대호 대기자/ 경제학 박사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