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와 MBC주주총회가 김장겸 사장을 해임했습니다. 정치권의 반응은 사필귀정이라는 환영의 목소리와 원천 무효라는 반발이 엇갈렸습니다."
MBC 노조는 지난 14일 "신동호 아나운서가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한다"며 "새 진행자를 구할 때까지 임시 진행자가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제 사람들은 배 아나운서의 ‘뉴스데스크’ 하차에 집중하고 있다. 둘은 ‘배신남매’라고 불리며 노조의 원성을 산 인물이다.
배 아나운서와 신 국장이 ‘배신남매’로 불리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배 아나운서는 2012년 MBC 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며 ‘뉴스데스크’를 하차했지만, 100여 일이 지난 후에 노조를 탈퇴하고 복귀했다. 그 뒤부터 현재까지 앵커를 맡으며 승승장구 했다.
신 국장은 2013년에 국장으로 승진해 2~3년 임기로 돌아가는 관행을 깨고 오랜 기간 국장을 지내고 있다. 지난달 16일 MBC 노조는 신 국장을 “부당노동행위 지시를 받은 뒤 이를 실행에 옮겼다”는 명목으로 고소했다.
누리꾼들은 배 아나운서가 아직까지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고 있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배 아나운서 관련한 글에는 “양치대첩 배현진 이제 떠나길”, “피구대첩 잊을 수 없다” 등의 의견이 많다.
양치대첩은 양윤경 기자가 “물 잠그고 양치하라”고 했다가 좌천됐다는 말을 전해 화제가 된 사건이다. 피구대첩은 신동진 아나운서가 “사내 운동회에서 피구를 하다 배현진을 아웃시켰고, 1주일 후 주조정실로 발령됐다”고 우스갯소리처럼 한 말에서 비롯됐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