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한것과 관련 교육부는 포항을 비롯한 전국에서 예정대로 수능 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인 16일에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사전에 공지한 지진 대응 매뉴얼을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각 수능 고사장의 피해 상황을 조사한 뒤 피해 상황이 심각하면 예비 시험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9월에도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수능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3단계 대응방안을 마련했었다.
당일 지진이 경미해 시험을 계속할 수 있는데도 수험생이 시험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교실 밖으로 나갈 경우 시험포기자로 간주되므로 유념해야 한다.
3단계 대응 매뉴얼을 요약하면 '가' 단계는 진동이 경미해 중단없이 시험을 계속할 수 있으며 '나' 단계는 진동은 느껴지지만, 안전성에 위협이 없어 일시적으로 책상 밑에 대피했더라도 시험을 재개할 수 있는 단계고 마지막 '다' 단계는 진동이 커서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단계다.
'다' 단계가 통보된 시험지구 학교에서는 운동장으로 학생들을 대피하도록 한 뒤 상황에 따라 추후 조치를 결정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수험생은 시험장 책임자나 시험실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책상 밑으로 대피하게 된다.
이때 대피시간과 안정시간만큼 시험 종료시각도 연장된다. 교육부는 시험지구별로 시험종료시간을 통보받은 뒤 문답지 공개 시간을 조정한다.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수험생은 별도 교실에서 전문상담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시험을 계속 볼 수 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