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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외벽 무너뜨린 포항 지진… 내진설계 걱정, 확인은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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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외벽 무너뜨린 포항 지진… 내진설계 걱정, 확인은 어디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도로에 널부러져 있다. 포항에서는 한동대학교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구독자 제보이미지 확대보기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도로에 널부러져 있다. 포항에서는 한동대학교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구독자 제보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경주에서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에서는 한동대학교 외벽이 무너지고, 간만이 떨어져 차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건축물의 잔해가 바닥에 굴러다니는 사진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3층 이상, 연면적 500㎡ 이상의 건물에 내진 설계가 확대 적용됐다. 1988년에 도입된 내진설계 규정은 의무적용 대상이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 이상의 건축물이었다. 1995년에 6층 이상-1만 ㎡ 이상, 2005년에 3층 이상-1,000㎡ 이상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 왔다.

현재 지진이 집중되는 경북 지방에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돼 있는 것도 문제다. 원전의 내진설계는 6.5로 5.8과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내진 설계를 확대 적용하는 것과 더불어 이미 지어진 건물들에 대한 안전 점검 평가도 필요한 형편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진도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철저한 내진 설계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시민들은 우리나라 건물의 내진 설계를 불신한다. 온라인상에는 “우리나라 건물 믿을 수 없으니 책상 밑에 숨지 말고 나오는 게 최선”, “한국의 내진 설계 신뢰 안 된다” 등의 반응으로 가득하다.

한편, 잇따른 지진 발생으로 건물 피해 등이 생기는 것을 보고 불안감에 시달리는 시민들은 위해 내진 설계 기준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시의 경우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점검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운영 중이다. 포털에 ‘내진 성능 자가점검’을 치면 주소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내진 설계 여부 확인’을 통해 대략적인 정보를 알아보는 게 가능하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