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들은 이자수익 외에 새로운 먹거리로 우량 고객의 장기 유치를 위해 부동산 부문과 손잡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와 부동산 시세, 매물정보를 교환하는 내용으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민은행은 시세 및 통계 정보를, 부동산114는 매물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고객에게 전문성을 갖춘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부동산 개발·관리, 마케팅 분야에서 힘을 합친다.
KEB하나은행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직접 투자 관심 지역을 선정하고 고객과 현장을 방문하는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한다. 지난해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은 하나은행 WM사업단 부동산자문센터는 정기적인 부동산 투어 세미나 외에도 다양한 투자포인트와 참신한 입지 요건 분석 등 '스토리'가 있는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방식의 전문 경매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4월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설치하고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며 투자자문업 시장에 나섰다.
신한은행의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서는 △전문가와 고객의 양방향 교육커뮤니티 '부동산자산관리 멘토스쿨' △비대면 채널을 통한 경매 및 투자자문 서비스 'E-경매·투자자문' △개인고객의 유동자금과 부동산금융을 접목한 '신탁 매매대금 유동화' 등 서비스를 한다.
은행권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지난 2014년 처음으로 부동산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은 후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잇따라 뛰어들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