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당시 지진 발생 다음날 여진이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능을 보다가 지진이나 여진이 발생하면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려 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개별적으로 자리를 떠서 시험장을 이탈할 경우 ‘시험포기’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평가원과 각 시·도 교육청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수능 당일 지진 발생 시 규모와 발생시간·장소 등이 각 시험장에 즉시 통보된다.
이후 전국 85개 시험지구별로 ‘가’에서 ‘다’ 단계까지 3단계 대처 단계가 고지된다.
‘가’ 단계는 진동이 경미하므로 중단 없이 시험을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나’ 단계는 진동이 느껴졌지만 안전은 크게 위협받지 않은 상태로, 일단 책상 밑으로 대피한 후 상황이 나아지면 시험을 재개한다.
‘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 단계가 통보되면 수험생들은 학교 측의 지시에 따라 운동장으로 대피하게 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