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자연재해로 연기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수능 출제위원들의 ‘감금’도 1주일 추가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3일부터 교수와 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위원 등 700여명을 한 곳에 모아 합숙시키고 있다.
수능 출제위원은 일당으로 30만원 가량을 받는다.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210만원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능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3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래 두차례 수능이 연기된 바 있다. 2005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2006 수능이 연기됐고, 2010년에도 G20 정상회담으로 1주일 연기됐다.
단 두차례 모두 수능 연기 사실이 연초에 발표돼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수능의 경우 15일 예비소집이 완료된 이후 갑작스럽게 연기가 결정된 만큼 수험생 등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