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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 정부와의 충돌에서 부분적 후퇴…'안티스팸 앱' 개발 협력하기로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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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 정부와의 충돌에서 부분적 후퇴…'안티스팸 앱' 개발 협력하기로 동의

애플은 '제한된 기능'에 한해서라는 전제하에 인도 규제 당국에 협력

애플은 1년 넘게 iOS용 안티스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놓고 인도 통신 규제 당국과 논쟁 중이었으나 최근 부분적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힌두비즈니스라인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은 1년 넘게 iOS용 안티스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놓고 인도 통신 규제 당국과 논쟁 중이었으나 최근 부분적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힌두비즈니스라인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애플이 휴대 단말용 운영체제(OS) 'iOS'를 위한 스팸 전화 및 메일 방지 응용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인도 정부에 한정적으로 협력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1년 넘게 iOS용 안티스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놓고 인도 통신 규제 당국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논쟁 중이었으나 최근 부분적으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매체 힌두비즈니스라인이 16일(현지 시간) 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를 위한 스팸 전화 및 메일 방지 응용프로그램의 배포를 시작했다. 그러나 애플은 iOS용 응용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인도 당국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 전화 통신 기록에 액세스하는 정부의 응용프로그램 도입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로 인도 당국은 애플에 대한 비판을 표명했다. 결국 애플과 인도 정부의 충돌은, 지난달 애플 임원들이 뉴델리로 날아가 규제 당국 공무원과 접촉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그리고 애플은 개발을 도울 것이지만 '제한된 기능'에 한해서라는 전제하에 인도 규제 당국에 협력하기로 동의했다.

단지 애플 측은 현재의 iOS 플랫폼에서는 앱 통신 기록을 입수하여 사용자가 스팸이라고 알도록 하는 등 인도 정부의 요청에 대한 일부분에 있어 대응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2020년까지 미국제 스마트폰 50억대가 인도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애플이 자세를 수그린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또한 애플은 최근 인도 시장을 겨냥한 2세대 아이폰 SE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인도 정부 특히 지역 공무원과 대립해서는 손실이 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