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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일주일 연기' 대피소 모여 떨고 있는 포항 수험생에게 '하늘이 주신 기회' 특강 마케팅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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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일주일 연기' 대피소 모여 떨고 있는 포항 수험생에게 '하늘이 주신 기회' 특강 마케팅 눈살

포항 지진으로 1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는 수험생도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항 지진으로 1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는 수험생도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상황에 수험생들 풍경도 제각각이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포항의 수험생들은 연기된 수능이 야속하기만 하다.

포항은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경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현재까지 밝혀진 지진부상자는 60여 명, 입원 치료를 받는 인원만 1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대피소에는 현재 1300여 명이 대피해 있다. 집으로 돌아갔다가 저녁이 돼 돌아온 시민도 대다수다. 이 가운데는 23일로 연기된 수능시험을 봐야할 고3 수험생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진의 여파로 고3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는커녕 안전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기도 벅찰 지경이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혼란이 벌어진 가운데 '하늘이 주신 기회'라는 마케팅이 빈축을 샀다. 사진=뉴시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혼란이 벌어진 가운데 '하늘이 주신 기회'라는 마케팅이 빈축을 샀다. 사진=뉴시스
한편에서는 "수능이 일주일 늦춰진 건 하늘이 준 기회다"라는 식의 특강 마케팅을 펼쳐 빈축을 샀다. 일부 학원 등에서 연기된 기간동안 수능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비법 강의를 해주겠다는 것.

수능이 미뤄진 것에 대해 일부 반기는 수험생도 존재하겠지만, 대중들은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같은 마케팅을 펼쳐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역대 2번째 규모의 지진으로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3일로, 성적 발표는 12월 12일로 연기됐다. 수험표 재발급과 예비소집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