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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 끊은 충주 여경 추모글 봇물... "사랑하는 가족들은 어떡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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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 끊은 충주 여경 추모글 봇물... "사랑하는 가족들은 어떡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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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온기동 기자] 지난달 26일 오전 7시경 익명의 투서로 충북경찰청의 강압적인 감찰조사를 받다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A 경사(38· 여)를 위해 모금운동을 벌인다.

충주경찰서는 A경사의 유가족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충주경찰서 소속 여경의 유족과 경찰 커뮤니티는 감찰 담당자들을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커뮤니티 ‘풀네티앙’과 경찰인권센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충북경찰 지휘부를 조만간 고발과 함께 민사소송과 국가손해배상청구의 뜻을 밝혔다.

폴리티앙 관계자는 “경찰청도 강압감찰을 사실은 인정했는데도 고발을 하지 않고 있으며 징계 움직임도 전혀 없다“며 ”이런 강압적인 감찰이 재발되지 않도록 유족들과 연대해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도 감찰 관계자들을 강요와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추모 글에는 “너무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랑하는 가족들은 어떡하라고...” 등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경찰청은 사고 당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A 경사가 상당한 심적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충북경찰청의 감찰팀을 조사했었다.
경찰청은 지난 8일 "감찰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스스로 시인하도록 하는 회유성 발언을 하고 폐쇄회로(CC)TV 확인까지 언급하는 등 부절적한 점을 확인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A 경사의 남편 역시 충주경찰서 소속 경찰관이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