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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진 공포 시달리는데… '한국당' 최고위원 류여해 "문재인 정부에 하늘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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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진 공포 시달리는데… '한국당' 최고위원 류여해 "문재인 정부에 하늘의 경고"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포항 지진을 문재인 정부에 주는 하늘의 경고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사진=류여해 인스타그램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포항 지진을 문재인 정부에 주는 하늘의 경고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사진=류여해 인스타그램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포항 주민들이 여진 공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류여해가 포항 지진을 하늘의 경고라고 말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류여해는 17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포항 지진이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 천심이란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결코 이를 간과해 들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류여해의 이 같은 말에 시민들을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온 국민이 포항 시민들을 걱정하고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 자연재해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포항 지역 주민들은 17일 오전 9시까지 51차례의 여진에 시달렸다. 주민들의 증언을 들어 보면, "여진 공포에 잠을 제대로 못 자 온몸이 뻐근하다", "언제 진동 올지 몰라 서서 라면을 먹었다"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기상청은 수개월 동안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 일주일 내에 본진으로 분류된 5.4 규모의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시민들은 "지진으로 고통 받아도 문재인만 죽이면 그만인가?", "하늘의 분노를 잠재우려면 류여해 당신을 제물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포항시 흥해 실내 체육관에 마련된 주민대피소를 찾아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