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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환율, 증시 약일까 독일까? 외인 방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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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환율, 증시 약일까 독일까? 외인 방향성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원화강세가 가파르다.

원달러환율은 지난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0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기록했던 장중 연최저점인 1099.6원보다도 2.8원 낮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00원 아래로 하락한 적은 지난해 9월 29일(1098.8원) 이래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원화강세의 직접적인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지난 14일 IMF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기존(3.0%)보다 상향 조정하면서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한국이 캐나다와 기한과 제한이 없는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원달러환율이 나흘연속하락하며 증시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는 2526.64에서 2533.99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원화강세의 속도에 비해 증시의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평이다.

관건은 외인이다. 이 기간동안 외인은 지난 16일, 17일 각각 2866억원, 5554억원 대규모로 매수하며 일단 방향은 매수기조로 틀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순매수는 원/달러 환율과 높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특히 2011년 박스권 장세 형성 이후 원/달러 환율 1150원 미만의 구간에서는 외국인은 대부분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인순매수 랠리가 이어지기에 속도측면에서 원화강세 흐름이 빨라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 경기 회복세 등 경기 펀더멘털 요인을 감안할 때 원화의 추가적인 강세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했고, 엔화 대비로도 가파른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원화 강세의 속도 조절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향후 원화가치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수경기가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게 줄어든 점 등 연초에 비하여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많은 부분 소멸된 만큼, 추가적으로 원화 강세 가속화보다는 현 수준에서 강보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