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아와 함께 하는 ‘한걸음학교’…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한걸음학교 파이팅!”

학생들 모두가 손을 모아 힘차게 외친다. 고양시에 있는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한걸음학교의 아침 인사시간의 모습이다.
학생들의 힘찬 소리 만큼이나 표정 또한 밝다. 이 모습은 ‘자기긍정’과 ‘자기결정’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는 교육의 결실이기도 하다. 아이들 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학교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 학교 생활 이전 장애인 부모의 경험이 주로 ‘소외’였던 반면, 이 곳에서는 ‘더불어함께’ 살아가고 같이 성장하는 경험을 나눴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은 대안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해왔던 한걸음학교의 정인수 교사는 장애아를 둔 학부모들과 ‘발달장애인의 진정한 자립’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갖다 뜻을 모아 지난 3월에 ‘한걸음학교’를 열었다.

정 교사는 “발달장애인의 진정한 자립은 ‘살아갈 방법을 가르치는 것’과 아울러 ‘살아갈 지역사회를 바꾸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끈끈한 연대는 발달장애아들이 다양한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만들어가는 더없이 좋은 훈련과 학습의 장이라며 정 교사는 강조한다.

발달장애인들의 벗이자 삶이 되려는 학교, 발달장애 청소년과 가족 그리고 나아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사는 세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려는 ‘한걸음학교’가 2018년을 함께 할 신입생을 모집한다. 입학상담 및 원서접수는 이달 30일까지다.

입학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걸음학교 다음 카페를 검색해 확인하면 된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