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비록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아깝게 놓쳤으나 상금 선두를 달리던 박성현은 상금 2위 유소연(27)이 5언더파 283타, 공동 30위에 그치면서 상금왕 수성이 확정됐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유소연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이미 올해 신인상을 받은 박성현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3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투어 통산 두 번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성현은 서울 유현초등학교 2학년 때인 2000년 어머니 권유로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이후 현일중, 현일고를 거쳐 한국외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성현은 2012년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회, 2014년부터 1부 투어에서 활약했다.
2016년은 20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쓸어담고 시즌 상금 13억 3300만원을 벌어 KLPGA 투어 사상 한 시즌 상금 최다 액수 기록을 세웠고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LPGA 투어 7개 대회에서 상금 68만2천 달러를 획득, 2017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미국 진출 당시에 이미 세계 랭킹 10위였던 박성현은 미국 진출 이전인 2016년 메이저 대회에서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US여자오픈 3위, ANA 인스퍼레이션 6위 등의 성적을 내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