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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상장폐지 위험 덜고 안도의 한숨 '휴~'...6000억엔 신주발행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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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상장폐지 위험 덜고 안도의 한숨 '휴~'...6000억엔 신주발행 결의

22억8310만5000주 발행, 1주당 발행가격은 262.8엔

도시바는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 삼자 할당에 의한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이로써 2018년 3월 말에 예고되어있던 채무 초과는 면하고, 상장 폐지도 동시에 해결될 전망이다. 자료=도시바이미지 확대보기
도시바는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 삼자 할당에 의한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이로써 2018년 3월 말에 예고되어있던 채무 초과는 면하고, 상장 폐지도 동시에 해결될 전망이다. 자료=도시바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도시바는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 삼자 할당에 의한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신주 1주당 발행가격은 262.8엔으로 새로운 주식의 총수는 22억8310만5000주로 결정됐다. 신주 발행 총액은 약 6000억엔(약 5조8590억원)에 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연결 자회사였던 웨스팅하우스(이하 WEC)의 미국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모회사 보증의 일괄 변제에 충당할 예정이다. 도시바의 발표에 따르면, 납입 기간은 올해 12월 5일부터 8일로 되어 있지만, 도시바는 첫 날인 5일에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써 2018년 3월 말에 예고되어있던 채무 초과는 면하고, 같은 시점에서의 상장 폐지도 동시에 해결될 전망이다.
이 양도가 실현되면 WEC의 회생 절차의 대응에 필요한 내부 자원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메모리 사업 매각 후의 새로운 사업 운영에 내부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 동시에 모회사 보증을 일괄 변제함으로써 미국 달러로 확정된 모회사 보증 한도에 대한 환율 변동 리스크도 회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도시바는 이번 계획을 통해 구상권을 포함한 채권 및 WEC 관련 보유 주식의 양도를 2018년 3월 말까지 완료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메모리 사업의 가치 확정에 따른 세액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적어도 약 2400억엔(약 2조3436억원)의 추가 자본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모회사 보증의 변제 자금을 조기에 조달하고 채권자와의 관계를 청산함으로써 WEC에 대해 당사가 부담한 금액의 변제를 요구할 수 있는 구상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구상권을 포함한 채권 및 WEC 관련 지분을 양도할 것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 제 삼자 할당이 성립하고 상기와 같이 세액 영향이 경감되면, 매우 중요한 과제인 2018년 3월말 시점에서 약 7500억엔(약 7조3238억원)의 채무 초과 상태의 해소와 함께 도시바 주식의 상장 폐지도 자연히 해결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제 삼자 할당 계획이 도시바의 재무 체질의 회복·강화 및 보유 자금의 확충에 기여하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도시바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도시바 측 또한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만 말했다. 이는 계획의 실행에 있어 변수는 얼마든지 존재하며, 최종 채무 초과를 피하고 상장 폐지가 완료되는 시점이 되기까지 도시바의 험난한 고비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 양도 완료 후 그룹의 재무 및 사업 리스크 등을 감안하여 적절한 주주 환원 시책의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제삼자 할당 실행 결정에 대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며, "채무 초과 상태의 해소 및 당사 주식의 상장 폐지를 방지하고, 우리 그룹은 다시 한 번 신생 도시바로서 사회 인프라를 중심으로 에너지, 전자 장치, 디지털 솔루션의 4가지 사업 영역에 주력하고, 각 사업 영역에서 수익 기반 강화 및 안정적인 성장 및 훼손한 재무 기반의 회복을 지향할 것"이라고 목표를 강조하며 성명 발표를 마무리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