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입주물량 폭탄에 수도권만 ‘방긋’… 경기 일부지역 깡통전세 대란 조짐

공유
2

입주물량 폭탄에 수도권만 ‘방긋’… 경기 일부지역 깡통전세 대란 조짐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 앞에 늘어선 방문객들. /사진=대우건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 앞에 늘어선 방문객들. /사진=대우건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입주물량 폭탄에 수도권 전세가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경기도 일부지역은 깡통전세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전세가격은 0.62% 오른 반면 경기 일부지역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경기도 오산시와 화성시의 경우 각각 0.41%, 0.56% 하락하며 전세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성시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전세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동탄2신도시 등에서는 분양권 가격까지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의 경우 올해 2만 3000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지며 지난해(1만 3000가구) 대비 2배에 가까운 물량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올해 경기지역 입주물량은 12만 7000여 가구로 지난해(8만 7000가구)보다 1.5배 가량 늘었다. 특히 하반기에만 9만여 가구가 쏟아지면서 급격한 전세가 하락을 불러왔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남동탄 지역에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화성을 중심으로 깡통전세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지역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단기적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한 갭투자자들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