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석이 SNS 논란이 불거지자 방출 당했다. 지난 20일 한화 김원석이 팬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가 공개됐다.
김원석은 충청도 지역 컬러를 멍청도라고 하며 지역감정도 자극했다. 이어 "우리팀 치어리더 제일 못 생겼는데, 하트할 때 오함마 들고 어깨 내려 앉히고 싶다"고 말하며 과격한 발언도 했다. SNS로 논란을 빚었던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무게감이 남다른 셈이다.
이날 논란이 빚어지자 일본 마무리 캠프에서 귀국하고 있다는 소식에 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몇 시간 뒤 방출되자 팬들은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화 이글스 프런트의 결정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았다. "팬들한테 잘해야 한다", "인성이 최우선이지"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김원석의 발언 내용 대부분이 극우 사이트 일베에서 유행하는 말로 상식적인 야구팬들의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원석의 실력이 출중했다면 방출됐을까 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김원석은 2012년에 한화에 입단해 별다른 기록을 남기지 못 했다. 2016 시즌에 11경기, 작년에는 78경기에 출전해 7개의 홈런을 남겼다. 한화 입장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비중의 선수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김원석의 방출은 지난해 KT에서 임의탈퇴 된 김상현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김상현은 전북 익산시 한 원룸 앞에서 여자 대학생을 보고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당시 차 안에 타고 있던 김상현이 차 안에서 여자 대학생을 보며 바지를 내리고 자위행위를 한 사건이었다. 임의탈퇴 당한 김상현은 당시 0.225의 타율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김상현의 소속팀 KT는 음주운전을 한 오정복에게 1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김원석과 비슷한 SNS 명예훼손 논란이 있던 KT의 장성우는 2016 시즌 50경기 출장정지 및 연봉 동결과 벌금 2000만 원이 부과됐다. 해외 원정 도박을 즐긴 임창용과 윤성환 등의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원석의 발언은 변호 받기 힘들지만, 성적에 따라 처벌의 경중이 달라서도 안 된다. 팬들은 프로 선수의 인성을 중시하지만, 구단에게 중요한 건 실력이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